이달의 대전
이달에는 어떤 여행이 기다리고 있을까

이달의 대전

2026.05.29 10:32

[6월] 대전에서 마주하는 호국의 숨결

6월 호국보훈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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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대전이 바빠지는 달이기도 하다. 

대전에는 국립대전현충원이 위치하고 있으며 보문산 자락에는 대전시에서 조성한 대전보훈공원, 도심속에는 대전형무소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대전형무소 기념평화공원이 있다. 6월을 맞아 호국의 도시 대전을 함께 둘러본다. 




국립대전현충원 
절제와 숭고의 아름다움 삶을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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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북서쪽 계룡산 자락에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14만 7천여 위가 영면한 국립대전현충원이 자리한다. 
보훈의 성지로 불리며 연간 3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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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미디어에서 접하는 이곳은 대통령, 정치인들이 특정한 날에 모여서 참배를 하거나 특정 기념일에 등장해 매우 엄숙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곳이었다. 
수많은 영들이 잠든 곳이라 엄숙한 것이 당연하지만 이곳은 사계절 아름다운 경치와 조용히 자신을 들여다보기 좋은 대전의 숨은 힐링 명소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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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국립대전현충원을 생전 처음 취재를 이유로 5월 녹음이 우거지던 어느날 직접 찾아가 보았다. 
사실 아무 연고도 없고 가까운 곳에 머물지도 않은 사람들이 가기 어려운 장소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막상 실제 가보니 국립대전현충원은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웠다. 

탁트인 넓은 공간에 질서있게 모셔진 묘비들이 만드는 풍경은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다가왔다. 
주위 산들이 나지막히 감싸고 드넓은 곳에 펼쳐진 묘비가 만들어낸 기하학적인 문양이 낯설지만 고요한 파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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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다가가 묘비를 들여다보면 수많은 이야기들이 숨어있다. 

일제 치하에 항일 투쟁한 순국선열들, 전쟁이나 포격에 책임을 다하다 산화한 젊은 군인들, 사회를 위해 희생한 소방공무원이나 공무원들의 묘비에는 몇 줄 안되는 짧은 글로 그의 삶이 축약되어 있지만 하나하나 드라마 이상의 이야기들이 숨어있다. 

한 줄, 한 줄 행간 사이를 읽다가 나도 모르게 울컥한 감정이 올라온다. 
얼굴 한 번 본적 없는 이들이지만 친근하고도 숭고한 아름다움이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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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숙함, 장엄함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홍살문을 지나 호국분수탑, 현충문, 현충탑으로 연결되는 길은 왜 정치인들이 정치적인 결심을 알리고 싶을 때 이곳에 도열해 헌화와 참배를 하는 지 알게 해주었다. 
국립현충원이기에 가져가야 할 아름다움이기도 하다. 


#01. 보훈미래관   09:30 ~ 17:30 / 연중무휴 
국립대전현충원 방문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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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은 상상 이상 무척 넓다. 
사실 어디부터 관람을 해도 상관없지만 좀 더 의미있게 국립대전현충원을 돌아보고 싶다면 보훈미래관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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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미래관은 1983년 5월에 건립하였으며 국립대전현충원에 잠들어계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활약상과 유품을 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관이다. 
홍살문을 지나 왼편 호국장비전시장을 지나면 나오는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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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은 1-2층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1층 입구 안내직원에게 국립대전현충원 전반적인 관람에 대해 질문할 수도 있다. 
가보면 좋을 묘역과 기념관, 기념조형물, 전망이 좋은 곳 등을 알려준다. 


#02. 홍살문, 호국분수탑, 현충문, 현충탑 
마음을 가다듬는 참배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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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홍살문에서 호국분수탑을 거쳐 현충문과 현충탑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현충원에서 가장 중심에 위치하고 있고 선열들에게 대표해서 참배하는 곳이기도 하다.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길’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홍살문은 여기에서부터 성역 지역으로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호국분수탑은 현충탑, 홍살문과 함께 경관의 축을 이루는 시설이다. 
중요한 날에는 분수가 가동되기도 하는데 웅장한 모습이 다시 한번 시선을 사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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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문은 현충탑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이다. 고전 한옥형태를 본 떠 1983년 5월에 건축되었다. 
몸과 마음을 경건히 하며 참배를 준비하는 공간이다. 양편에 의전대기실과 참배안내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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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탑은 국립대전현충원을 상징하는 기념물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충의와 위훈을 기리기 위한 탑이다. 
탑의 높이는 43m, 폭은 110m에 이른다. 규모와 공간이 주는 무게가 다르게 느껴진다. 

탑 내부에는 시신을 찾지못한 이들의 이름 등을 석판에 기록한 위패봉안실,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무명용사의 유해를 안치한 봉안당이 있다. 


#03. 주요 묘역과 전망대   
14만7천 영령의 삶을 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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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에는 14만 7천여 위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영면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독립을 위해 싸우신 선열들,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군인과 경찰, 공무원 분들이 구역별로 나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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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전현충원에서 가장 주목받는 묘역은 독립유공자제3묘역에 안치된 홍범도 장군(917번)이다.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를 이끈 장군으로 카자흐스탄 고려인 사회에서 여생을 보내다가 돌아가신 후 근래 이곳에 모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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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 천안함 46용사묘역, 소방공무원, 독도의용수비대묘역 등이 있다. 
대통령묘역에는 최규하 대통령만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되어 있다. 705 묘역 부근에 가면 국립대전현충원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04. 호국장비전시장, 호국철도전시장 
아이들과 함께 돌아보기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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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살문 좌측의 호국장비전시장은 각구의 전투장비 28종 32점이 전시되어 있다. 
관람객들이 실물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는 현장체험교육의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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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철도기념관은 6.25 전쟁에 참전한 증기기관차 객차 내부를 활용해 6.25 전쟁 당시 철도인들의 참전 활약상과 철도 발전상을 전시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좋은 곳이다. 

Tip. 해설, 교육, 봉사 프로그램 
현충원에서는 보훈 해설사가 동행하여 원내 시설 및 묘역에 대한 해설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5인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다.  (사전 예약 필수. 042-820-7079)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는 해설사와 함께 해설과 활동지를 활용하는 보훈찾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묘역에서 참배하며 안장자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보훈키움이, 쓰레기를 수거하거나 비석 닦기 등 묘역 환경 정화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05. 보훈둘레길, 현충지   
보훈이 일상으로 들어오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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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부담없이 참여하기에는 보훈둘레길 걷기가 있다. 
국립대전현충원 보훈둘레길은 무지개 빛깔 7색으로 된 길로 총 10.04km이다. 

비교적 완만하여 누구나 손쉽게 걷기에 참여할 수 있다. 
전 구간을 한 번에 걸어도 되지만 각자 상황에 맞게 구간을 나누어 걸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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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길(1.4km) 호국철도기념관 및 메타세쿼이아길을 연계한다. 
주황길(1.3km) 연못 한얼지와 대나무숲길, 대통령 묘역을 잇는다. 
노랑길(1.4km) 연못 충혼지와 쉼터, 대나무숲길을 걷는다.
초록길(2.2km) 계곡숲길, 보훈배롱나무길, 대나무숲길을 걷는다. 
파랑길(0.84km) 자연형 산책로로 현충원 전경과 갑하산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쪽빛길(1.4km)  보훈정과 전망대, 보훈왕벚길을 걷는다. 
보라길(1.5km)  억새길, 황톳길과 현충지 전망, 단풍길, 하천길 등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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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도 제법 걷는 이들이 많으며 20여개 국가지점번호판이 설치되어 있어 긴급상황 발생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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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 입구의 현충지는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현충원의 대표 명소이기도 하다. 
언제나 일반인들에게도 활짝 열려있다. 
현충원 내에는 현충지 외에도 한얼지, 충혼지, 호국지 등의 연못이 있어 잠시 쉬어가는 공간을 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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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천마웅비상 조형물 옆 주차장 안쪽으로 잔디 등이 조성된 추모 공원이 있는데 보훈공연장과 무후(無後)독립유공자추모시설, 미귀환 국군포로 조형물 등이 있다.

국립대전현충원은 봄에는 벚꽃 명소, 가을에는 단풍 명소로도 유명하다. 지역주민들이 사랑하는 산책 명소이기도 하다. 

Tip. 보훈모시미(현충원역-현충원 묘역 순환 셔틀버스)  * 운영시간 09:05 ~ 17:00 (현충일 제외 30분 간격 운행,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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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현충원 내부를 다니려면 자동차가 있으면 좋지만 뚜벅이들도 다닐 수 있다. 
보훈모시미는 지하철역 현충원역에서 현충원 묘역을 순환하는 셔틀버스이다. 

info> 국립대전현충원 
-유성구 현충원로 251 
-06:00~18:00(하절기), 07:00~18:00(동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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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보훈공원
    보문산 자락의 추모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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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보훈공원은 대전시에서 운영하는 도시의 추모공원이다. 
    원래 중구 선화동에 있던 구영렬탑을 선화 용두지구 재정비 사업으로 인해 대전 남부 보문산 자락에 이전하면서 새롭게 조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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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광장, 추모제단, 영렬탑, 위패봉안소, 부조화랑, 참전기념비 등이 조성되어 있다. 

    전장 7인상을 지나 추모광장, 영렬탑, 위패봉안소, 호국의 벽, 보훈의 벽 등의 순으로 가볍게 걸으며 돌아볼 수 있다. 

    대전 시민들이 사랑하는 보문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이 공원 분위기를 거든다. 
    보문산에 새로 개장한 보문산큰나무전망대 등과 함께 돌아보기를 추천한다. 

    info > 대전보훈공원
    - 중구 보훈로 46 
    - 09:00~18:00 / 무료 




    대전형무소 평화기념공원 
    아픈 역사 간직한 도시 속 추모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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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촌동에 위치한 구 대전형무소 평화기념공원은 도심 속에서 위치한 추모공간이다.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남은 흔적이 많지는 않지만 역설적으로 변해온 역사를 직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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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무소 터였음을 알려주는 망루와 한국전쟁기의 비극을 안고 있는 우물터 등이 있으며 오랜 세월을 안고 있는 고목인 평화의 나무가 있다.  


    구 대전형무소는 3·1운동 이후 만세운동이 계속되자 독립운동 투사들을 수감하기 위해 일제가 소규모로 설치하였던 것을 1939년 대규모 시설로 확장하였다. 
    도산 안창호, 몽양 여운형, 심산 김창숙 선생을 비롯한 많은 항일 독립투사들이 이곳에 수감되어 옥고를 치뤘다. 

    또 6.25 전쟁 때는 연합군에 쫓기던 북한군이 1,300여 명의 양민을 포함 6,000여 명을 무참히 학살한 장소이기도 하다. 
    근래에는 화가 이응로가 민주화 운동으로 이곳에 수감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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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형무소는 1960년대 말 도심이 확장되면서 담장과 형무소 일부 본관 건물 등은 철거되었고, 1987년  유성구 대정동(현 위치)로 이전되었다. 
    남아있는 형무소의 흔적은 수감자들을 감시했던 망루와 비극을 안고 있는 우물, 복원된 붉은 벽돌 담장 일부와 기억의 터, 평화의 나무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info> 구 대전형무소 망루 : 대전 중구 목동 48-2  / 구 대전형무소 우물 : 대전 중구 목중로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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