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관광] 과학관광 코스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물음표가 많다. 보는 것마다 신기해하고 듣는 것마다 새로워한다.
동그래진 눈으로 이것저것 질문을 던질 때면 태어나 자라면서 만나는 모든 것이 이 아이에겐 ‘처음’이라는 걸 문득 깨닫게 된다. 이렇게 모든 것을 ‘처음’으로 마주하는 아이들의 상상력은 늘 놀라움을 선사한다.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어른들은 전혀 생각하지도, 예상하지도 못하는 답을 내놓을 적이 많은데 그럴 때마다 ‘우리 아이가 혹시 천재인가?’하는 우스운 생각이 들 정도다. 아이들의 이런 기발한 상상력이 차곡차곡 쌓이면 블록이 쌓여 성을 이루듯 세상을 놀라게 할 아이디어가 될 것이다. 고로 아이들의 호기심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씨앗이다.
부모로서 그 가능성의 씨앗이 잘 싹 틔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맘은 누구나 같을 것. 그래서 대전으로 떠나는 첫 여행은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는 경험으로 채워본다.
- 엑스포과학공원
- 국립중앙과학관
- 화폐박물관
- 지질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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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상상하는 즐거운, 엑스포 과학공원
호기심 많은 아이를 위한 여행지로 대전은 그야말로 최고다.
‘1993년 대전세계엑스포가 열린 도시라는 상징성’ 그 하나만으로도 아이들의 가슴을 뛰게 하기에 충분하니까. 그래서 호기심 많은 아이와 함께 여행할 땐 엑스포 과학공원을 첫 방문지로 삼는다면 여행의 동기부여는 물론 많은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엑스포 과학공원은 1993년 93일 간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이뤄진 세계인의 과학축제, 대전세계엑스포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테마공원이다.
20년 전 그 당시 이 곳을 꽉 메웠던 구름인파는 사라졌지만, 엑스포 과학공원은 여전히 대전의 랜드마크로 손색없는 모습이다.
파리 에펠탑 못지 않은 웅장함과 미적 아름다움을 지닌 한빛탑이 우뚝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곳곳에서 방문객을 반기는 꿈돌이는 지금도 사랑스럽다. 또한 대한민국 과학기술을 집약해 완성한 전시관들도 아직까지 그 위용을 과시하고 있어 아이들과 엑스포 과학공원을 한 바퀴 도는 내내 미래도시를 산책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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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과학공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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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탑 전망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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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엑스포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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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엑스포기념관 내부
여기에 좀 더 구체적인 경험으로 아이들에게 이 공간에 대한 기억을 남기고 싶다면 한빛탑과 대전엑스포기념관을 들러보길 추천한다.
한빛탑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도록 구성돼 있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는 시간을 지구에서 우주로 떠나는 모습으로 형상화해 아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대전엑스포 기념관은 93년 당시의 모습들과 기록을 모아둔 곳으로 대전세계엑스포를 경험했던 세대들에겐 오랜 추억을 소환하는 장소이다.
또, 2층에는 세계엑스포기념품 박물관이 이어져 있어 더욱 풍성한 전시관람이 가능하다.
세계엑스포기념품 박물관은 명지전문대 교수인 백성현 교수가 수집한 5,000여 점의 세계 엑스포 관련 기념품이 전시돼 있는데,1851년 런던 대박람회부터 165년 간의 엑스포 관련 기념품이 모여있다.
그만큼 희귀한 전시품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시대를 앞선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의미 있다. 세계를 움직이는 소프트웨어기업, 마이크로소프트를 창립한 빌게이츠도 한 과학 엑스포 방문을 통해 IT과학자로서의 꿈을 키웠다고 하니, 이미 엑스포는 막을 내렸지만 대전세계엑스포를 되새길 수 있는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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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친구가 되는 곳, 국립중앙과학관
엑스포 과학공원에서 몇 걸음만 걸어가면 국립중앙과학관을 만날 수 있다.
엑스포 과학공원과 국립중앙과학관은 서로 이동거리가 가깝다는 점과 과학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연속성을 가지고 방문하면 좋은 여행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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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과학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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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과학관 상설전시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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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과학관 자연사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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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과학관 견학하는 학생들
국립중앙과학관은 자연사, 생명과학, ICT기술 등 과학과 관련한 모든 것이 한자리에 모인 곳으로 대전이 첨단과학의 메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공간으로 최근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과학이 만들어 갈 미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지 정말 많은 방문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과학이라는 테마가 이렇게까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주제였나’ 싶을 정도로 어린 아이들이 굉장히 집중하며 즐겁게 이 곳의 전시와 체험에 푹 빠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과학기술관을 비롯해 자연사관, 창의나래관, 천체관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전시관이 나눠져 있으며, 각 전시관마다 볼거리, 즐길 거리가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그 느낌을 설명하자면, 신비의 세계에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또 다른 세상으로의 문이 열리고, 이게 끝인가 싶었는데 또 다른 세상을 향한 문이 끝없이 이어지는 기분이다. 그 정도로 보고, 느끼고, 즐길 거리가 많다.
때문에 방문하기 전 머물 시간과 아이의 성향에 맞는 전시관을 선택해서 미리 관람계획을 세우면 더욱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더불어 실내에 마련된 전시실 외에도 첨성대, 해시계를 비롯해 자기부상열차, 로켓 모형 등이 전시된 야외전시장도 볼 만하다.
곳곳에 쉼터도 마련돼 있으니 간단히 도시락을 챙겨온다면 즐거운 가족소풍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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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호기심을 채우는 현장학습장, 화폐박물관
아이들의 호기심이 꼭 SF영화 속에 나오는 첨단 미래 기술에서만 발현되는 것이 아니다.
일상 속 작은 것에서도 많은 가능성과 상상력을 발견하는 것이 아이들만이 가진 능력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생활 속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화폐가 주제인 화폐박물관도 아이들에게 좋은 배움터이자 나들이 장소이다.
요즘은 신용카드와 모바일 페이의 등장으로 실물화폐를 사용할 일이 줄어들었다. 때문에 화폐의 역사와 주조과정, 세계의 다양한 화폐를 실물로 볼 수 이곳은 디지털 키즈들에게 화폐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좋은 현장학습장이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아이들이 화폐에 관련한 새로운 정보들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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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박물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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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엽전주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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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주화역사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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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지폐역사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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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만나다 지질박물관
호기심 넘치는 아이에게 자신이 발딛고 있는 땅, 지구라는 곳은 그 자체로종합박물관이다. 그런데 그 지구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살펴볼 수 있는 곳이 있어 바로 달려갈 수 밖에 없었다. 그곳은 지질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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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박물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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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박물관 전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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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박물관 전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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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박물관 야외 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