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결’, ‘절세미인’이란 꽃말을 지닌 봄의 전령사 벚꽃. 제대로 보고 느끼고 싶다면 대청호로 놀러 오세요. ‘육지 속 바다’로 불릴 정도로 넓은 대청호변을 따라 길게 펼쳐진 벚꽃길은 천혜의 비경을 선사합니다. 인근에는 전망대, 대청댐, 물문화관 등 볼거리도 많은데요. 특히 전망대에서 내다본 잔잔한 호수, 벚꽃이 만발한 산의 풍광은 바라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답니다. 인근 대청공원에선 4월이면 로하스벚꽃뮤직페스티벌이 열리는데요. 별이 빛나는 밤, 꽃과 음악이 어우러진 로맨틱한 축제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신탄진 KT&G 사옥 주변도 2,600여 그루 벚나무가 분홍빛으로 물드는데요. 신탄진역 인근 시장에선 매달 3일과 8일이면 5일장을 연다고 합니다. 시장에서 무뼈 닭발, 수제강정, 군밤 등 맛있는 먹거리를 구매해, 잔디밭에 앉아 먹으며 꽃구경하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을 것 같습니다.
대청호 양옆으로 길게 펼쳐진 벚꽃길. 아름다운 벚꽃, 금강의 수려한 경관을 함께 느낄 수 있는데요. 특히 충북 옥천군 회남면에서 시작해 대전시 산성동까지 이어지는 벚꽃길은 무려 26.6km로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합니다. 따뜻한 봄날, 자동차 타고 벚꽃 나들이 떠나보세요.
매년 4월, 대청공원에선 로하스벚꽃뮤직페스티벌이 열립니다. 3만여 평 초대형 잔디광장에서 펼쳐지는 실력파 뮤지션들의 공연과 청소년 가요제, 요리대회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눈을 즐겁게 하는데요. 가족, 연인과 함께 돗자리 깔고 앉아 아름다운 벚꽃, 달콤한 음악에 심취해 보는 건 어떨까요?
2,600여 그루 벚나무가 일대를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대전의 대표 벚꽃 명소 신탄진 KT&G 사옥. 주소도 ‘벚꽃길 71’로 명시될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데요. 특히 나뭇가지에 매달린 청사초롱은 밤이 되면 꽃잎을 아름답게 비춰 운치를 더한다고 합니다. KT&G 사옥은 짧은 기간만 개방되니, 개방 일을 꼭 확인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청춘들의 꽃놀이가 궁금하다면 풋풋한 이야기가 가득한 캠퍼스로 놀러 오세요. 교정 안에 활짝 핀 벚꽃들이 옷깃만 스쳐도 사랑에 빠지게 할 만큼 아름다운 분위기를 물씬 자아낸답니다. 그 중 충남대학교 벚꽃길은 알콩달콩 캠퍼스 커플들이 손잡고 걷기 좋은 청춘 놀이터로 유명한데요. 벚꽃축제 기간에는 버스킹, 한복대여 등 다채로운 공연·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고 하니 놓치지 말아야겠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 꽃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카이스트를 추천합니다. 시원한 분수가 연일 뿜어져 나오는 오리연못을 중심으로 벚꽃이 흐드러지게 펴 있어 피크닉 즐기기에 제격인 곳이죠. 시간이 된다면 유림공원에도 들러보세요. 무심한 듯 활짝 핀 야생화는 물론 인근에 공공자전거 ‘타슈’ 정류장도 있어 라이딩 하며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답니다.
충남대 벚꽃길은 ‘박물관 → 학군단 → 학생생활관’으로 이어지는데요. 활짝 핀 벚꽃이 꽃길을 만들어 걷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귀에 꽃잎을 얹고 ‘나 잡아봐라~’하며 뛰노는 캠퍼스 커플도 많은데요. 해마다 충남대학교 학생회에서 포토존, 이색 체험 등이 가득한 벚꽃축제도 개최해 즐길 거리를 더한다고 합니다. 꼬치, 케밥 등 세상 맛있는 주전부리를 실은 푸드트럭도 총출동하니 두말하면 입만 아플 것 같습니다.
충남대에서 나와 카이스트 방향으로 걷다 보면 초록빛 화원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바로 유림공원인데요. 33만 그루 나무가 숲을 이룬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야생화, 가을에는 국화꽃이 펴 연중 화사함을 선사한답니다. 갑천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에는 유채꽃이 만발해 천변을 노랗게 물들이는데요. 자전거 타며 향긋한 꽃내음에 취해보는 건 어떨까요?
카이스트도 4월이면 벚꽃이 만개해 꽃놀이 즐기기 좋은데요.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 아름다운 벚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앙 연못에는 캠퍼스 명물인 오리들이 뒤뚱뒤뚱 방문객을 반기는데요. 친구들 몰래 간단한 스낵류를 준비해 오리들의 사랑을 독차지해보시길 바랍니다.
가까운 도심부터 근교까지 대전에는 천천히 거닐며 꽃구경하기 좋은 산이 많습니다. 수도산 꼭대기에 위치한 테미공원은 4월이면 벚꽃이 만개해 아름다운 꽃동산을 이루는데요. 대전역, 으능정이거리와도 가까워 인근 주민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대전의 대표 꽃놀이 명소 중 하나입니다. 숲속을 거닐며 여러 봄꽃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다면 보문산에 올라보세요. 아름드리 핀 벚꽃과 목련, 개나리가 만든 꽃길은 바라만 봐도 절로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자연이 만든 꽃대궐 아래 서면 누구나 모델이 되고 시인이 되니, 카메라는 꼭 챙겨가야겠죠? 이게 끝이 아닙니다. 계룡산 자락 동학사에는 1천여 그루 왕벚나무가 만든 벚꽃터널이 있는데요. 드라이브하기에도 좋은 곳이니, 눈치 보지 말고 잠시나마 드라마 속 주인공이 돼보시길 바랍니다.
도심 한편 봉긋 솟은 수도산 꼭대기에 위치한 테미공원. 고즈넉한 분위기에 취해 천천히 거닐기 좋은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4월 초가 되면 조그마한 손수레를 끌고 군밤, 커피, 아이스크림 등을 팔러 나온 상인들을 볼 수 있는데요. 수수하고 정겨운 풍경이 잠들었던 감성을 일깨워주는 곳인 것 같습니다.
대사동 아쿠아월드에서 사정동 오월드까지 이어지는 왕복 8km 보문산 벚꽃길은 오랫동안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봄꽃 명소입니다. 노랗게 물든 개나리와 활짝 핀 목련이 길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데요. 그 길을 걸어도 좋고 그냥 바라만 봐도 좋습니다. 산책길 끝에는 오월드가 있으니 함께 방문하면 더욱 풍성한 나들이가 될 것 같습니다.
동학사에는 1천여 그루 왕벚나무가 약 4㎞ 이어져 장관을 이루는 벚꽃터널이 있습니다. 특히 학봉회전교차로에서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약 1km 구간은 벚나무가 촘촘히 늘어서 있어 마치 동화 속 천상화원에 온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데요. 매년 4월 ‘계룡산 벚꽃축제’에선 야간조명이 비추는 벚꽃과 함께 다양한 공연·체험행사도 즐길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