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났건만, 봄은 아직도 멀게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혹시 추운 날씨에, 미세먼지 수치에 겨울방학과 봄방학을 집안에서 지루하게 보내고 있지는 않나요? 조금 색다른 무언가를 찾고 계시진 않나요? 그렇다면 여러분께 한국족보박물관을 추천합니다. 뿌리공원, 효문화마을, 효문화진흥원. 이 세 곳과 함께 효월드를 이루고 있는 족보박물관은 족보의 체계와 역사를 비롯해 전통문화와 가족생활사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이 전시돼 있답니다. 족보박물관을 시작으로 효월드의 구석구석을 소개해드릴게요.
족보박물관은 5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특별전시실로 운영됩니다. ‘족보의 체계’라는 테마로 성씨의 탄생 및 본관의 내력을 볼 수 있는 1전시실부터, ‘족보의 간행’, ‘족보의 역사’, ‘족보의 세계’가 2~4전시실에 거쳐 준비되고요. 5전시실에서는 친척 촌수 계산하기와 조선시대 관직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승경도놀이 체험을 해볼 수 있답니다.
뿌리공원에는 이곳만의 독특한 조형물이 244점이나 있답니다. 조형물은 각 성씨의 시조와 유래 등의 내용을 담아 조각가를 통해 제작되었다고 하네요. 만성산과 굽이치는 유등천 속에 자리한 뿌리공원의 산책로를 따라 가만히 걷다보면 절로 마음이 고요해지실겁니다. 그때 문득 여러분의 성씨가 담긴 조형물을 찾게 되면 먼 친척을 찾은 것 같은 반가운 마음이 들지 않을까요? 뿌리공원 홈페이지에 가보시면 어떤 성씨들의 조형물이 설치되어있는 지 미리 확인하실 수 있어요.
유등천을 따라 뿌리공원으로 가다보면 효문화진흥원을 먼저 만나게 됩니다. 이곳 효문화진흥원은 효사상이 시대별로 어떻게 변했는지, 효를 표현한 조형물이나 영화, 문학, 미술작품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답니다. 또한 모형 배를 타고 인당수로 가는 효녀 심청이 되어볼 수 있는 효공감실이나, 직접 효행신문을 만들 수 있는 효실천실은 재밌고 유익한 시간을 만들어 줄 거예요.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설날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이 더욱 깊어지는 2월입니다. 쌀쌀한 바람이 불어 올 때마다 마음 한켠 더욱 따뜻함이 그리워집니다. 이럴 때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는 효테마 여행은 어떨까요? 우리 대전에 「효행장려법」 상 전국 유일의 효문화 테마전시관을 갖추고, 효문화 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전효문화진흥원이 있습니다. 볼거리, 느낄 거리, 체험 거리 가득한 대전효문화진흥원을 소개해 드릴게요.
효문화체험관에서는 우리나라 효문화의 시작부터 현대의 효문화까지 다양한 전시물을 감상하고 체험하실 수 있는 5가지 효관련 테마전시관이 있습니다. 효사상의 탄생을 느끼는 제1전시실 ‘효 이해실’ / 직접 효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효 느낌실’ / 심청이의 마음이 되어보고 옛 성현의 효행을 살펴볼 수 있는 ‘효 공감실’ / 할머니가 들려주는 효자 이야기를 통해 실천해 보는 ‘효 실천실’ / 각국의 효 실천을 살펴볼 수 있는 ‘효 나눔실’ 있답니다. 각각의 전시체험관의 모습이 궁금하지 않나요?
효문화 교육관은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랍니다. 바로 이곳에서는 전 연령을 대상으로 전통예절체험, 다례체험, 공예체험 등 각종 효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주말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가족단위 효사랑 프로그램이 매월 특별한 주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특별한 경험을 해보면 어떨까요?
대전효문화진흥원에서는 ‘효문화 국제학술대회, 효문화 포럼’을 비롯하여 효와 인문학을 주제로 하는 공개강좌와 같은 다양한 교육이 개최된답니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실내에서 맛있는 차를 마시며 옛 성현의 효행 이야기를 듣고, 현재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 할 효 실천인 ‘HYO(Harmony of Young and Old )’의 가치를 함께 나누면서 더불어 행복한 삶을 만들어 나가 볼까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전의 옛 모습은 어땠을까요? 대전은 세 개의 커다란 하천(현재의 갑천, 대전천, 유등천)들과 그 주변으로 펼쳐진 비옥한 토양덕분에 아주 오랜 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모여드는 땅이었다고 하네요. 대전선사박물관은 1997년 노은동 유적지에서 발굴된 유물과 유적자료를 통해 구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대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전선사박물관으로 가서 오래된 대전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볼까요.
대전선사박물관의 구석기 문화관에서는 대전의 용호동, 구즉동, 가수원동에서 발견된 찍개, 밀개 등의 구석기유물을 만나볼 수 있어요. 사냥을 하거나 뗀석기를 만드는 구석기인 모형으로 그들의 생활상도 구경하고, 동굴모형 속에서 구석기인이 되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답니다. 구석기문화관 옆에 위치한 신석기문화관을 함께 보면서, 석기의 형태가 어떻게 바뀌는지, 토기가 생긴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보면 더 재밌겠네요.
고인돌은 어떤 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일까요? 정답은 청동기시대! 돌이라는 말이 들어가서 헷갈리기 쉽지만 고인돌은 농경문화가 발달한 청동기시대에 지배계급이 생겼음을 상징하죠. 청동기문화관에는 용산동, 상대동, 관저동, 복룡동에서 발견된 비파형동검, 각종 마제석기류, 다양한 무문토기들이 전시돼 있답니다. 뿐만 아니라, 청동기시대의 생활상이 새겨져있는 농경문청동기와 대전 자운대에서 발견된 고인돌의 모형을 볼 수 있어, 살아있는 역사체험을 할 수 있어요.
구석기문화관부터 철기문화관까지 돌아보고 나면, 선사문화를 보다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어린이체험실이 나옵니다. 이곳에는 각 시대별 생활상에 맞는 그림을 맞춰보는 ‘회전큐브’와 ‘퍼즐맞추기’가 있구요. 선사시대 사람들의 시대별 특징에 맞게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어보는 포토존도 마련돼 있답니다. 체험전시실 맞은편은 특별전시실로, 우리나라 최초의 신석기 유적인 제주고산리 유적의 토기들이 전시되고 있다고 하니, 같이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1482년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태엽으로 움직이는 자동차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500여 년이 흐른 2019년은 어떤가요? 자동차부터 버스, 지하철, 배, 비행기까지 교통수단이 어마어마하게 발달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교통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죠. ‘대전교통문화연수원’에서는 교통수단의 변천사를 살펴보는 것은 물론, 교통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답니다. 재미있는 놀이를 하면서,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통문화연수원에 가볼까요.
교통문화연수원 1층에 위치한 교통박물관은 교통수단들이 시대별로 어떻게 변했는지 직접 확인할 수가 있어요. 실물과 모형으로 다양한 자동차는 물론, 인력거나 배, 열차, 버스, 지하철, 전기자동차까지 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대전엑스포에서도 소개되었던 태양전지 자동차를 볼 수 있어요. 그 외에도 교통박물관이 있는 1층에서는 교통안전 OX퀴즈를 풀어보거나, 3D영상으로 준비된 교통안전교육, 볼풀을 이용한 물놀이안전사고 가상체험 등을 해볼 수 있으니, 빠짐없이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2층에서는 교통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어요. 사고체험시뮬레이션은 최첨단 시뮬레이터를 타고 교통안전 상황을 직접 겪어보는 것인데요. 처음에는 놀이기구를 타는 기분으로 시뮬레이터에 오르지만, 가상의 사고체험을 통해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과 안전한 교통문화를 배우게 된답니다. 이외에도 방어운전시뮬레이션, 지하철·버스체험, 심폐소생술 교육, 자동차전복체험관, 항공·해양 교통사고 등에 관한 사례와 대피요령 등 꼭 필요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가족과 함께 가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3층은 교통안전 문화학습관입니다. 이곳에서는 안전사각지대, 충돌사고, 교통법규 학습체험 등을 할 수 있고요. 관람객이 직접 교통단속을 하는 교통경찰관이 되어보거나, 교통사고나 교통정보를 방송으로 전달하는 아나운서가 되어볼 수도 있답니다. 그리고 고령자나 장애인의 입장이 되어 교통시설을 이용하면서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해보는 기회도 있다고 하니,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천연기념물’이라는 말은 ‘희귀하고 접하기 힘들다’는 이미지와 함께 ‘보호해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죠. 천연기념물센터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천연기념물 동·식물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사진이나 영상부터, 표본, 화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천연기념물들을 접하면서 그 아름다움과 가치를 깨닫고 우리의 다음세대에도 이것들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지금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 지 같이 한번 살펴볼까요?
천연기념물센터 식물전시존에 들어서면 실내를 꽉 채우고 있는 거대한 나무를 볼 수가 있는데요. 이 나무는 경북 문경 존도리라는 지역에서 500여 년을 산 소나무로, 천연기념물 제425호로 지정되었다가 고사하여 천연기념물센터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식물전시존에서는 성황림의 당제와 방조어부림의 당제 모형을 볼 수 있고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다양한 식물들의 사진·영상 및 표본을 비롯해 그 식물들이 역사 속에 어떤 이야기로 존재하는지 알아볼 수 있답니다.
동물전시존에 가면 마치 살아있는 듯한 모습의 동물 표본들을 볼 수 있어요. 자연사하거나 사고로 죽은 삽살개, 진돗개, 반달가슴곰, 산양, 독수리 등 다양한 동물들이 문화재수리기능자의 손에서 다시 태어났답니다. 조류관에서는 위풍당당한 날개를 펼치고 자태를 뽐내는 독수리와 도열해 날아가는 새들의 모습이 눈길을 끄네요. 동물전시존에서 연결되는 지질전시존에서는 공룡의 뼈와 발자국 등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신기한 과학체험이 될 겁니다.
독도부터 마라도까지 우리나라 11개 지역이 지정된 ‘천연보호구역’과 훌륭하고 이름난 경치라는 뜻의 ‘명승’을 지나면 마지막 전시관인 한반도의 자연유산 전시존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는 한반도의 천연기념물 표본과 명승의 영상자료를 볼 수 있는데요. 천연기념물센터를 통틀어 가장 인기 있는 매머드 골격화석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화석 앞에 설치된 모니터를 매머드 쪽으로 향하면, 매머드 골격에 근육과 살가죽, 털이 붙는 모습을 볼 수 있는 AR(증강현실)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재미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