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생태호수공원은 대전도시공사가 ‘일류경제도시 대전’ 실현을 위해 핵심 녹지 프로젝트로 2015년 사업계획 승인 이후 환경 현안을 고려해 대전시·도시공사·시민·환경단체가 협의하여 생태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설계·추진해 왔다. 총사업비는 950억 원, 면적 43만 1,244㎡ (호수 93,510㎡) 규모로 탄생한 생태 보전과 시민 휴식이 공존하는 도심형 호수공원이다. 

갑천은 충남 금산 대둔산에서 발원해 대전을 관통, 금강으로 흘러드는 국가하천이다. 유로 73.7km, 유역 648.28㎢으로 대전의 3대 하천(갑천·유등천·대전천) 중 하나로 꼽힌다. 2023년 갑천습지가 국가 내륙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수달, 미호, 종개, 삵, 큰고니 등 490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 도심 한복판을 지나는 하천이면서도 원시성이 남아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미 갑천 수변은 자전거, 보행 도로가 잘 갖춰져 있어 시민들의 건강과 휴식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자원이다. 특히, 공원 북측에는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의 서식환경을 복원하기 위한 습지원을 조성하여 생태적 가치 또한 높이고 있다.

갑천은 대전 분지에 넓은 범람원을 만들었는데 그 중 한 곳이 갑천생태호수공원이 들어선 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이다. 서구 도안동과 유성구 원신흥동 일원에 형성되어 있으며 서쪽으로는 아파트 단지가, 동쪽으로는 월평공원 녹지가 들어서 있다.  

갑천 생태호수공원은 ‘자연성 강화와 시민휴식’을 핵심 컨셉으로 습지원, 갈대원 등의 수변 식생의 서식지를 복원하고 전망대, 출렁다리, 오름언덕 등과 같은 체험 동선을 결합한 것이 특색있다. 

또한 물놀이형 강수욕장, 테마정원, 이벤트마당, 잔디광장, 커뮤니티센터, 어린이놀이터, 펫쉼터까지 설치해 남녀노소는 물론 반려동물까지 배려했다. 이러한 시설들이 충돌하지 않도록 동쪽에 습지대 배치, 남쪽에 체험, 조망 시설들을 모았다. 2.7km의 호숫길은 완만한 경사와 쉼터가 군데 군데 있어 누구나 산책이 가능하다. 

개장하는 9월27일부터 12월까지는 임시 개장으로 운영되며 내년 1일부터는 정식 운영 예정이다.  개장일인 9월27일 토요일에는 오후 5시부터 수변광장에서 개장식 및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