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고 대전여행
대전 지하철 타고 가볍게 떠나는 소소한 여행!

지하철 여행

  • 7일 전
  • 유성온천역


  • 대전 지하철 1호선 유성온천역 일대는 온천특구와 대학가가 맞닿은 독특한 동네다. 무료 온천 체험이 가능한 족욕탕, 산책하기 좋은 공원, 젊은 감성의 카페와 맛집까지, 여유와 활기가 공존한다. 
    체험형 여행이 가능한 유성온천 일대 하루 산책을 시작해보자.

    #1 유성온천문화공원대전의 온천 문화를 담은 도심 속 힐링 스팟
    △ 유성온천공원 테마거리 입구에 설치된 조형물 
    대전 지하철 1호선 유성온천역 7번 출구에서 걸어서 3분. 유성온천 테마거리가 등장한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훌륭한 온천 지구다. 
    온천로를 따라 길게 조성된 유성온천문화공원은 500년 역사를 지닌 유성온천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다. 족욕체험장, 쉼터, 산책로 등이 어우러져 도심 속 힐링을 제공한다. 인근에는 사우나, 목욕탕, 호텔 등 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다수 마련되어 있어 체류형 온천여행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 유성온천에는 학의 전설이 전해진다
    유성온천의 상징은 학이다. 백제 때 유성에 살던 어머니가 전쟁에서 부상을 입고 돌아온 아들을 간호하던 중, 학이 뜨거운 물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을 보았다. 어머니가 그 물로 아들의 상처를 씻자 병이 나았다는 전설 때문이다. 조선시대 기록에 임금과 왕실이 유성온천을 방문해 목욕한 기록이 전해져 ‘왕의 온천’이라 불리기도 한다. 

    유성온천은 국내 116개 온천지구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와 풍부한 부존량, 그리고 최대 규모의 이용량을 자랑한다. 대규모 워터파크 시설이 없음에도 2018년과 2019년 두 해 연속 전국 온천 이용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인기의 비결은 바로 수질이다. 유성온천에는 60여 종의 유익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실리카(40mg/L 이상)의 함량이 높다. 이 성분은 피부질환·신경통·위장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낮에도 밤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족욕체험장 
    ■ 유성온천문화공원 즐기기 01. 족욕체험장
    온천문화공원 중심부에는 족욕체험장이 마련되어 있다. 지하 200m에서 끌어올린 약 39~42도 100% 천연온천수를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계곡처럼 구불구불하게 만든 계류형 족욕탕과 꽃나무 장식이 어우러진 낭만적인 분위기다. 
    특히 가을과 겨울은 노천족욕을 즐기기에 더할나위 없는 계절이다. 머리는 차갑게, 발은 따뜻하게 유지하는 두한족열(頭寒足熱) 건강법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족장에서 발을 깨끗하게 씻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천수에 발을 담가 보자.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릴 것이다. 
    △ 상체질에 맞는 탕을 선택해 족욕을 즐길 수 있는 한방족욕장
    ■ 유성온천문화공원 즐기기 02. 한방족욕장
    족욕체험장에서 걸어서 3분쯤 떨어진 곳에 또 하나의 노천 족욕탕이 자리한다. 한방족욕장이다. 의자 뿐 아니라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서 커피나 차를 마시면서 족욕이 가능한 구조다. 소음인, 태음인, 소양인, 태음인. 한의학의 사상체질에 맞추어 족욕을 즐길 수 있도록 4개의 탕이 운영된다. 각 탕마다 온천수의 온도를 다르게 설정해둔 디테일이 돋보인다. 
    info >  족욕체험장 & 한방족욕장-위치 : 유성구 온천로 89-가는 법 : 유성온천역 7번 출구 도보 5분-이용 시간 : 족욕체험장 매일 7시~22시 / 한방족욕장 매일 8시~22시

    #2 계룡스파텔 황톳길맨발로 흙길을 걷다,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힐링 산책
    △ 맨발 흙길 걷기의 열풍은 대전에서 시작됐다 
    맨발로 흙길을 걷는 행위를 ‘어싱(earthing)’이라고 한다. 지구의 음이온 에너지를 받아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혈액순환과 수면의 질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대전은 이러한 ‘맨발 흙길 걷기’의 열풍을 가장 먼저 일으킨 도시다. 대전·충청 향토기업 ㈜선양소주가 2006년 계족산 황톳길을 조성하며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후 지역 곳곳에 맨발 걷기를 위한 황톳길이 만들어졌다. 
    △ 혼자서 사색하며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황톳길을 걷는 사람들 
    계룡스파텔 황톳길은 유성온천의 온천문화를 대표하는 숙소이자 온천시설인 계룡스파텔 안의 작은 숲속에 자리한 힐링 명소다. 유성구청, 계룡스파텔, ㈜선양소주가 합작해 2012년 만들었다.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하여 접근성이 좋고, 유성온천문화공원 및 족욕체험장과도 가까워 편의성도 훌륭하다. 계룡스파텔 숙박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할 수 있다. 
    △ 작은 숲 안에 마련된 계룡스파텔 황톳길
    계룡스파텔 정문에서 잔디광장을 마주보고 왼쪽으로 들어가면 황톳길이 등장한다. 길이는 약 400m. 느긋하게 걸어도 10분이 채 걸리지 않아 부담 없이 맨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신발과 양말을 벗어 들고 차가운 흙바닥에 맨발이 닿는 순간 오소소 소름이 돋는다. 차가운 흙의 감촉, 발바닥을 간질이는 잔돌, 숲을 스치는 바람이 온몸의 감각을 깨운다. 
    △ 땅의 기운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건강해지는 시간  
    황톳길 안에 세족장이 마련되어 있으나 관리 상태가 비교적 좋지 않아 계룡스파텔 바로 앞에 위치한 한방족욕장 이용을 추천한다. 황톳길에서 맨발로 걷고 족욕장에서 깨끗하게 흙을 씻어낸 뒤 뜨끈한 온천수에 발을 담그면, 그야말로 완벽한 힐링 코스가 완성된다.
    info > 계룡스파텔 황톳길-위치 : 유성구 온천로 81 (계룡스파텔 내)-가는 법 : 유성온천역 7번, 8번 출구 도보 12분

    #3 봉명동 카페거리개성있는 카페와 대전의 맛 베이커리를 만나는 거리
    △ 카페 투어하기 좋은 봉명동
    유성온천역은 ‘충남대·목원대역’이라고도 불린다. 역을 기준으로 북쪽에는 충남대학교가, 남쪽에는 목원대학교가 위치한다. 
    충남대 앞 대학로와 유성온천역 사이의 봉명동 일대는 학생들과 청춘이 모이는 거리다. 2000년대 초반부터 하나둘 카페 생기기 시작하며 ‘봉명동 카페거리’가 탄생했다.
    △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카페를 취향 따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만 이곳은 이름처럼 하나의 거리로 이어진 형태는 아니다. 봉명동 전역에 흩어져 있는 상권에 가깝다.
    중심가에는 카페보다 맛집과 주점이 더 많아 대학가 특유의 활기를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골목 사이사이에서 만나는 카페들은 개성과 감성이 분명하다. 보물찾기 미션을 하듯 취향에 맞는 카페를 발견하여 경험하는 재미가 있다.

    △ 파이 뿐 아니라 여러 종류의 빵을 판매하는 파이룸 
    대전 시민들이 직접 추천한 동네 빵 맛집을 모은 《빵 산책 in 대전》 책자에는 유성구민들이 추천한 봉명동 베이커리 카페가 여럿이다. 그중 파이룸(pie room)은 아담한 규모의 파이 전문 베이커리 카페다. 
    시그니처인 에그파이는 커다란 에그타르트 느낌. 큼지막한 사이즈와 부드러운 필링이 인상적이다. 아늑한 공간에서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빵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 국내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다양한 일본식 빵을 제공하는 하루팡
    하루팡(harupann)은 일본식 빵을 선보이는 베이커리 카페다. 야끼소바빵, 고로케샌드, 카라아게버거 등 식사용 빵부터 크림, 단팥, 초콜릿, 메론, 말차 등이 더해진 특색있는 빵까지 다채롭다. 폭신한 식감과 달콤한 향이 어우러진 일본식 베이커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 국가대표 제과기능장이 운영하는 봉명동 베이커리 카페 르뺑 99-1 
    르뺑 99-1(Le Pain 99-1)은 독일 '이바컵(IBA-CUP)' 제과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국가대표 제과기능장이 운영하는 카페로, 보기만해도 행복해지는 다양한 빵들과 케이크, 커피 및 음료를 제공한다. 
    추천메뉴는 크로와상, 코튼치즈케이크, 소금빵, 잠봉시오 등이다. 밤 10시까지 운영하기에 늦은 밤 카페 투어도 가능하다.
    info > 봉명동 카페거리-위치 : 유성구 봉명동 일대-가는 법 : 유성온천역 6·7·8번 출구

    #4 유림공원사계절이 머무는 도심 속 정원
    △ 사계절을 담고 있는 유성구민들의 휴식처, 유림공원
    공원은 휴식이다. 여행 중 들르는 공원은 여행의 여백을 채워준다. 유성온천과 가까운 유림공원은 물과 숲, 길이 어우러진 유성구의 대표 근린공원이다. 봄에는 벚꽃이, 여름에는 초록이, 가을에는 국화와 단풍이, 겨울에는 고요한 풍경이 머문다. 
    △ 사계절을 담고 있는 도심 속 공원 
    유림공원은 2009년 조성된 유성의 대표적인 도시문화공원이다. 계룡건설 창업주인 유림(裕林) 이인구 선생이 77세 희수를 맞아 기업의 사회환원을 실천하고자, 2007년 10월부터 공원을 만들어 기증했다. 
    유림공원에는 6만4,082그루의 수목과 13만5,450그루의 초본이 식재되어 있다. 왕벚나무길, 메타쉐콰이어길, 산수유길, 이팝나무길, 화훼원, 소나무숲에서 계절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다. 
    △ 한반도 모양의 인공 정원 반도지는 고색 창연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유림공원 서편에는 공원의 상징인 한반도 모양의 인공호수 반도지가 자리한다. 연못을 중심으로 물레방아와 정자, 수변데크가 어우러져 있고, 작은 폭포는 이곳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한층 더해준다. 경치를 호젓하게 즐길 수 있는 벤치가 마련되어 여유를 즐기기 좋다. 연못 주변에 수련과 부용화가 피어나는 여름철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 유림공원 동편에는 도서관, 놀이터, 잔디광장 등 시설이 있다
    유림공원 서편과 동편을 연결하는 무지개다리 주변은 소나무 숲이다. 서편에는 안면도 소나무숲, 동편에는 속리산 소나무숲이 조성되어 두 지역의 상징적인 소나무를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공원 동편에는 산책로와 휴식공간 뿐 아니라 도서관, 어린이 놀이터, 잔디광장 등으로 구성되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 알맞다. 
    문학마을 작은도서관은 문학을 테마로 하는 특화 도서관으로 누구나 입장하여 다양한 문학 책을 볼 수 있다. 유성천 자전거길, 갑천근린공원과 연결되니 더불어 즐기기 좋다. 
    △ 수천만송이 알록달록 가을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유성국화축제 
    유림공원의 진면목은 가을 국화축제 때 빛을 발한다. 매년 이곳에서는 유성구를 대표하는 가을 축제, 유성국화축제가 열린다. 
    2025년 제16회 축제에서는 국화와 가을꽃 약 7,000만 송이가 공원 전체를 수놓았다.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알록달록한 국화꽃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었다. 국화 궁전과 국화 책 등 대형 조형물이 설치됐으며, 국화 터널, 포토존, 야간 조명 연출이 더해져 산책하는 재미를 높였다. 
    info > 유림공원-위치 : 유성구 어은로 27-가는 법 : 유성온천역 8번 출구 도보 30분, 자전거 8분 / 갑천역 3번 출구 도보 16분, 자전거 4분

    #5 갑천근린공원도심 속 여유가 흐르는 대전 대표 하천공원
    △ 대전의 3대 하천 갑천에는 수변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하천을 품은 공원은 언제나 옳다. 갑천근린공원은 유성온천역 하루 여행을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준다. 
    도심 한가운데 물길이 흐르고, 그 곁에는 드넓은 잔디와 크고 작은 수목, 걷고 달리고 쉬어가는 사람들의 일상이 이어지는 풍경. 대전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 산책하기 좋은 갑천근린공원
    대전천, 유등천, 갑천은 대전 3대 하천이다. 이 중 갑천이 33.53km으로 가장 길다. 대전 봉명동에서 탑립동으로 이어지며 도시를 관통한다. 
    갑천을 따라 펼쳐진 갑천근린공원은 대전 시민의 대표적인 산책 코스다. 갑천 일대에는 산책로, 도보길, 자전거 전용도로, 운동시설 등이 잘 조성되어 있다. 드넓은 잔디밭은 피크닉 장소로도 사랑받는다.
    △ 징검다리를 건너는 재미도 있다
    갑천근린공원은 유성온천역과 갑천역 등 지하철역에서 접근성이 뛰어나며 도시 경관과 자연이 어우러진 수변 공간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유성온천역에서 내려 만년교 방향으로 걸으면 갑천변 둘레길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탁 트인 갑천 풍경에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산책로를 걷고, 하천변을 뛰고, 자전거도로를 달리는 사람들, 그라운드골프를 즐기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잔잔하게 스쳐 지나간다.
    △ 자전거도로가 잘 닦여 있는 갑천근린공원
    자전거는 갑천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잘 닦여진 자전거 도로 위로 두 바퀴를 신나게 굴리면, 푸른 잔디밭 너머로 저 멀리 흩날리는 억새와 갈대가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하천 옆 산책로를 걸으면서 반짝이는 갑천 풍경을 가까이에서 즐기는 것도 좋다. 갑천에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는 소소한 재미도 놓치지 말자.
    △ 도심 속에서 노을을 감상하기 좋은 곳 
    갑천은 노을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탁 트인 풍경 속에서 광활한 하늘을 바라보며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빛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해가 기울 무렵 강변을 거닐며, 도시의 번잡함을 잊게 해주는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해보아도 좋을 것이다. 
    info > 갑천근린공원-위치 : 유성구 봉명동 702-가는 법 : 유성온천역 8번 출구 도보 17분, 자전거 4분 / 갑천역 3번 출구 도보 14분, 자전거 5분

    #5 유성천자전거길타슈 타고 여유롭게 즐겨보슈~
    △ 대전에서는 타슈를 타고 자전거 여행이 가능하다
    서울에 ‘따릉이’가 있다면, 대전에는 ‘타슈’가 있다. 페달을 밟으며 천천히 달리는 자전거 여행은 도시의 표정을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방법이다. 대전을 오감으로 느끼기 위해 두 바퀴 위에 올라탔다. 
    △ 충청도 방언으로 ‘타세요’를 뜻하는 타슈 
    ‘타슈(Tashu)’는 대전의 무인대여 공영자전거 서비스다. ‘타세요’라는 충청도 사투리를 활용한 이름이 정겹다. 대전 전역에 약 260여 개의 타슈 대여소가 있으며, 만 15세 이상 자전거 주행이 가능한 누구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간편하게 빌리고 반납할 수 있다.
    △ 타슈의 무인 대여소 
    이용 방법은 간편하다. 타슈 앱에서 ‘대여하기’를 누른 뒤 자전거 뒤쪽의 QR 코드 버튼을 스캔하면 대여 시작. 이용 후 반납 시에는 가까운 대여소 거치대에 자전거를 세운 뒤 잠금 장치를 잠그면 된다. 
    기본 무료 이용 시간은 60분이며, 이후 30분당 500원씩 과금된다. 타슈 앱에서 대여소별 타슈 거치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 도심 속 쉼표 같은 유성천 자전거길
    유성온천역 일대는 대전에서 자전거 여행 맛보기에 적합하다. 곳곳에 위치한 타슈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다. 
    추천 코스는 유성온천역에서 출발해 갑천근린공원과 유림공원을 거쳐 유성천 자전거도로를 달린 뒤 유성시장에 도착하는 여정이다. 드넓게 펼쳐진 하천부터 오밀조밀한 빌딩 숲까지 다채로운 풍경이 이어져, 도심 속에서도 자연의 바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최적의 라이딩 코스다. 
    △ 자전거 초보자도 이용하기 쉬운 유성천자전거길 
    유성천은 유성구 도덕봉 기슭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흐르며 갑천에 합류하는 갑천의 지류다. 유성구 시가지를 관통하는 유성천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자전거길이 평탄하고 넓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페달을 밟으며 흘러가는 바람과 풍경 속에 여행의 피로는 사라지고 마음까지 상쾌해진다. 유성천자전거길은 라이딩을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완벽한 휴식 코스다. 
    info > 유성천자전거길-위치 : 유성구 봉명동 일대-가는 법 : 유성온천역 근처 타슈 대여소 이용-추천 코스 :  갑천근린공원 - 어은교(유림공원) - 온천교(봉명동 카페거리) - 구암교(유성시장)

    #6 유성시장5일장의 정겨움과 활력이 살아 있는 장터
    △ 5일장이 들어선 유성시장의 풍경 
    여행의 한 페이지는 시장투어로 채우는 것이 좋다. 시장은 낯선 도시의 삶과 정서를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전통 5일장은 지역의 일상이 가장 생동감 있게 드러나는 곳. 대전에는 유성시장과 신탄진시장 두 군데의 전통 5일장이 있다. 5일장이 열리는 날에 맞춰 유성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골목을 따라 좌판이 끝없이 펼쳐진다 
    유성구 장대동에 위치한 유성시장은 1916년부터 이어져 온 유서 깊은 전통 시장이다. 예부터 충청 지역의 농산물과 해산물이 모이던 중요한 장터였다. 1970년대까지는 청과, 잡화, 포목 등을 판매하는 종합 정기 시장이었으나, 5일장으로 변경되어 현재는 매달 4일과 9일 전통5일장이 들어선다. 채소류, 어류, 가축류, 의류, 식기류, 다양한 먹거리 등 없는 것이 없다. 
    △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유성5일장 
    5일장이 열린 유성시장은 발 디딜 틈이 없다. 바퀴 달린 시장 가방을 끌고 온 어머님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커다란 파라솔과 천막 아래 줄지어 선 노점들에 활기가 가득하다. 농어민들이 직접 재배하거나 채취한 신선한 농산물, 제철을 맞은 꽃게며 햇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충청도 사투리로 흥정하고 농담을 건네는 시장의 풍경은 대전의 로컬 감성을 느끼게 해준다. 장날이 아닌 날에도 유성시장은 문을 연다. 상설 점포가 많아 평상시에도 시장 구경이 가능하다. 
    △ 유성전통5일장 먹을거리 
    시장 구경도 식후경이다. 국화빵, 떡볶이, 어묵 등 간식을 시장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유성대로 730번길 17번지 일대는 국수집, 전집, 빈대떡집이 모여 있는 맛집 골목이다. 잔치국수 3,000원, 열무국수 5,000원, 보리밥 5,000원, 파전 1만원.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한식을 파는 가성비 식당들이 밀집돼 있다. 한 끼 배불리 먹고 시장 구경까지 즐기면, 유성 여행의 마무리로 손색이 없다.
    info > 유성시장-위치 : 유성구 유성대로720번길·730번길 일대-가는 법 : 유성온천역 5번 출구 도보 13분 / 구암역 1번 출구 도보 8분-유성시장은 상설 운영, 5일장은 매달 4일·9일 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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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 전
  • 정부청사역(2)

  • 1편# 정부청사역(1) 에서 대전 지역민들의 일상과 쉼, 역사를 들여다 보았다면 체험과 감각의 거리로 눈길을 돌려보자. 다양한 수상 액티비티와 곳곳의 아기자기한 상점들, 커다란 문화 벨트를 돌아보며 대전의 새로운 감각을 느낄 수 있다. 

    #4. 갑천수상스포츠체험장도심 속에서 만나는 수상 레저  정부청사역에서 버스로 약 15분만 이동하면 갑천수상스포츠체험장에 도착한다. 페달보트, 동력보트, 레저카약, 스탠딩보드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친구, 연인들이 활동적인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도심의 고층 빌딩과 다리가 배경으로 펼쳐지고, 물 위에 오르면 바람과 물결이 동시에 느껴져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 갑천수상스포츠체험장 페달보트 △ 갑천수상스포츠체험장 동력보트
    도시의 활기와 자연의 자유로움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 특히 여름철에는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단위 체험객도 많다. 
    계절과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 일정이 달라지므로,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수상 스포츠를 즐기지 않아도 갑천변을 따라 산책, 러닝, 자전거 등 여가를 즐길 수 있다.
    △ 갑천수상스포츠체험장 산책로
    주말에는 체험객이 많아 활기가 넘치고, 갑천 주변에 마련된 산책로까지 한번에 즐기기 좋다. 갑천은 특히 저녁에는 노을 맛집으로 알려져 엑스포다리를 중심으로 산책하는 재미를 더한다. 
    Info > 갑천수상스포츠체험장- 위치 : 서구 유등로 965- 대중교통 : 간선 618(DCC 방향), 705(시청환승지 방향) / 급행3 (DCC 방향)- 운영시간 : 4-8월, 11월 10:00 -17:50 / 9-10월 14:00 – 21:50 (월요일, 추석연휴 휴무)- 이용료 : 웹사이트 대전광역시시설관리공단 ‘갑천수상스포츠체험장’ 확인 (연령/시설 별 상이)


    #5. 도심 속 시선을 끄는 작은 상점들창업과 감각의 거리  낯선 골목을 우연히 발견하는 가게는 의외의 기쁨을 선물한다. 화려하진 않지만 섬세한 감각으로 꾸며진 내부는 주인의 취향과 감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여행자는 작은 기념품 하나를 손에 쥐고 나오며, 대전에 대한 특별한 기억을 담은 물건으로 간직하기 좋다. △ 잠시다락
    본점(둔산동)과 분점(궁동점)으로 운영되는 인테리어 소품샵 잠시다락, 귀여운 굿즈와 소품이 가득한 허니썸, 감성있는 엽서와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는 일리상점까지. 여행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공간이 연이어 가득하다. 골목 곳곳의 아기자기한 소품샵을 들여다보면, 나의 취향과 감성을 발견하는 새로운 시간을 누릴 수 있다. △ 허니썸
    △ 일리상점
    대전의 ‘새로운 감각’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지역 청년 창업자들이 운영하는 가게들이 많다. 소소하지만 특별한 발견이 이어지는 이 거리는, 대전 신도심 여행의 숨은 하이라이트라 할 만하다. 


    #6. 정부청사 중심의 문화예술 거리예술과 정취를 느끼는 문화벨트
    정부청사역에서 버스로 10분 정도 북쪽으로 이동하면 대전예술의전당,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한밭수목원을 거쳐 한빛탑광장까지 이어지는 대표 문화벨트 거리에 도착한다. 정부청사역 3번 출구로 나와 북쪽으로 큰길을 따라 걸으면 대전예술의전당까지 약 20분 정도로 이동이 가능하다. 따뜻한 봄이나 선선한 가을 날씨에는 산책삼아 걷기에도 좋다.
    △ 대전예술의전당 외관
    대전예술의전당과 시립미술관, 한밭수목원은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하루 코스로 방문하기 좋다. 도심 숲 산책로를 가볍게 걸으며 전시를 보고, 저녁에는 공연을 관람하는 코스는 자연과 문화를 모두 향유하는 도시 여행을 완성하는 코스이다.  
    시립미술관에서는 국내외 다양한 작품을 만나고, 예술의전당에서는 음악·무용·연극 공연이 이어지며, 한밭수목원은 전국 최대 도심 속 인공수목원으로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문화와 예술, 자연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어 대전이 지닌 풍요로운 도시적 매력을 잘 보여준다.
    △ 대전시립미술관 외관 △ 대전시립미술관 전시실
    △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외관 (출처 = 대전광역시 공식 블로그)
    △ 한밭수목원 산책로
    △ 한밭수목원 연못과 산책로

    ** 이 글과 사진은 2025년 9월에 취재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여행하는 시기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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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청사역(1)
  • 정부청사역 일대는 대전의 신도심이자 행정의 중심지이다. 
    빌딩 숲과 도로, 관공서가 늘어서 있어 처음에는 너무 정돈된 곳으로 다가오지만,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곳곳에 자연과 역사, 문화가 공존하는 특별한 풍경이 보인다. 점심시간이면 직장인들이 커피를 들 나와 공원 벤치에서 햇살과 여유를 즐기고, 저녁 무렵에는 갑천 둔치에서 조깅과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1. 둔산선사유적지도심 속 아주 오랜 시간 여행  정부청사역 3번 출구에서 북쪽 방향으로 도보 약 10분 거리, 고층 빌딩 사이에 숨어 있는 작은 유적지가 있다. 바로 둔산선사유적지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한 곳에서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시대의 유적이 한꺼번에 발굴된 곳이다. 화려한 유리 빌딩과 회색 도로 한가운데에 선사시대 마을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여행자의 시선과 발길을 사로잡는다.
    △ 둔산선사유적지 산책로
    구석기 시대 유물, 청동기 시대 집터와 토기 조각이 발견되었고, 움집터 복원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기 좋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풍경은 도시의 역사적 깊이를 한눈에 보여준다. 
    행정 중심지로 개발된 둔산동이 사실은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삶을 꾸려가던 터전이었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운다. 잠깐 시간을 내는 짧은 산책 코스로도 충분하다. 실제 오랜 시간의 흐름을 간직한 마을의 터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이 주는 현장감이 특별하다.
    △ 신석기 시대 움집 (복원)
    봄과 가을에는 야회 체험 프로그램이나 학습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단체 방문이 이어진다. 현대식 건물이 즐비한 도시에서 만나는 이런 체험은 교육적 가치를 넘어 색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짧은 시간에도 도시의 과거를 깊이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자들에게 추천할만 하다.
    Info > 둔산선사유적지- 위치 : 서구 대덕대로317번길 9- 운영시간 : 연중무휴 - 입장료 : 없음

    #2. 샘머리물순환테마공원과 정부대전청사 자연마당행정 도심의 녹색 쉼터  고층 빌딩 사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녹지 공간은 샘머리물순환테마공원이다. 비와 물, 생태를 주제로 조성된 이곳에는 작은 연못과 빗물정원, 나무 데크 산책로가 있다. 
    아이들과 함께 생태 체험을 하기도 좋고, 직장인들의 점심 산책 코스로도 좋다. 공원에 설치된 농구장과 X게임장은 농구와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 샘머리물순환테마공원과 서구청의 모습 △ 샘머리물순환테마공원 X게임장(스케이트보드 연습장)
    샘머리물순환테마공원을 지나 횡단보도를 하나 건너면, 정부대전청사 자연마당으로 이어진다. 정부대전청사 단지 안쪽에 펼쳐진 잔디 밭과 화단은 시민들에게 열려있는 공간이다. 
    출퇴근 시간에는 바쁘게 걷는 직장인들로 가득하지만, 주말에는 아이들과 돗자리를 펼친 가족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계절따라 피고 지는 꽃과 나무는 도심 속에서 계절 감각을 만끽하게 한다. △ 자연마당 산책로 △ 자연마당 포토존
    도심 속에서 푸르른 공원을 걷다 보면, 빌딩 숲 사이에서도 바람이 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분수와 나무 그늘이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어, 잠깐 발걸음을 멈추어 숨 고르기에 좋다. 계절을 고스란히 담긴 녹색 쉼터는 짧지만 온전한 여유를 만끽하게 한다.
    Info > 샘머리물순환테마공원- 위치 : 서구 둔산북로 85
    Info > 정부대전청사 자연마당- 위치 : 서구 둔산동 930


    #3. 정부청사역 인근 주목할만한 카페와 전시 공간직장인들의 아지트이자 힐링 루트  정부청사역 주변은 오후의 피로를 덜어주는 커피 한 모금을 선사하는 감성 카페들도 많다.카페와 작은 갤러리가 함께 운영되는 도심 속 살롱 젠 갤러리, 식물과 함께하는 작은 카페 코제무드, 유럽 감성 카페 홀리크로스까지. 
    향긋한 커피, 맛있는 디저트에 감성을 더해 짧은 대화를 나누기에 알맞은 곳이다. 이곳을 일부러 찾는 방문객 뿐만이 아니라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이나 퇴근길에 짬을 내어 들리는 코스이기도 하다. △ 젠 갤러리 & 카페 △ 카페 코제무드
    △ 카페 홀리크로스
    정부청사 대로를 따라 조금만 걸어나가면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는 소박한 맛집이 기다린다. 
    떡반집, 행복한분식 같은 가게는 화려하진 않지만 따뜻한 정취가 살아 있다. 분식집 특유의 활기찬 기운과 손님들로 붐비는 풍경 속에서, 여행자는 잠시나마 ‘대전사람들의 어린시절 로컬 맛집’을 체험할 수 있다. △ 떡반집 계란토스트와 떡볶이
    △ 행복한분식 수제비
    단순히 먹고 마시는 것을 넘어, 지역민들의 일상 생활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곳이다. 짧은 시간 속에서도 직장인들의 일상, 골목의 활기, 가게마다 묻어나는 소소한 이야기가 여행자의 기억을 채워준다. 도심 속 ‘현지 체험 코스’로서, 대전 신도심의 로컬 생활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여정이다.

    ☞ 정부청사역 두번째 이야기 바로가기 # 정부청사역 (2) 
    * 이 글과 사진은 2025년 9월에 취재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여행하는 시기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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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구청역(2)

  • 대전 예술의 산실들을 돌아보고 나면 잠시 작은 공원에서 발품을 쉬어보자. 그리고 다시 원도심 골목 탐험에 나선다. 중구청을 중심으로 골목 사이 사이 개성만점 카페, 서점, 갤러리 등이 숨어있다. 중앙로역 편(# 중앙로역(1) )에서 다뤘던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은 감초처럼 추가했다. 원도심 여행의 중심이라 첫번째 중앙로역편에서 다뤘지만 거리로 따지면 중구청역과 가깝다.   #4. 양지근린공원원도심 여행 속의 작은 쉼터  중구청역 뒤편 주택가에 크게 자리한 공원이 바로 양지근린공원이다. 과거 대전 신사가 있던 자리로, 대전의 근현대사를 함께한 공간이었다. 지금은 깨끗하게 정비를 마치고 주민들의 생활 속 쉼터로 자리매김하였다.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있으면 도시의 분주함과 거리를 두고 잠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 양지근린공원 
    기념광장으로 오르기 위해 계단을 향해 다가가면 무궁화로 뒤덮인 한반도 모습이 보인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헌병대가 주둔하며 일본군의 위패를 두기 위한 기념물을 짓기 시작했으나 패망하며 공사가 중단되었고, 도민 성금으로 탑을 완성해 대전충남 지역 전몰군경들의 위패를 봉안하였다. 영렬탑이 보문산 보훈 공원에 옮겨가면서 상징조형물을 세운 것이 바로 영렬탑 상징 조형물이다.
     △ 기념광장으로 향하는 계단(위) / 영렬탑 상징 조형물(아래)
    도심을 여행하다 잠시 쉬어가기에 좋은 장소로, 원도심의 분주한 풍경 속에서 잠깐의 고요를 느낄 수 있다. 대전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상징적 공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양지근린공원은 단순한 쉼터를 넘어, 대전의 아픈 기억과 평화에 대한 기원을 담고 있다. 
    info > 양지근린공원- 위치 : 중구 선화서로29번길 20 (선화동 403-22) 
    #5. 선리단길옛 도청 자리에 다시 피어난 골목 
    충남도청이 이전하며 한동안 잊혔던 선화동은 지금 ‘선리단길’이라는 이름으로 활기를 되찾았다. 낡은 건물들이 리모델링되어 개성있고 감각적인 카페, 베이커리, 공방으로 다시 태어났다. 작은 가게들이 모여 새로운 골목 상권을 형성하며 젊은 세대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 선리단길 입구
    골몰을 걷다 보면 곳곳에서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독특한 간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옛 도심의 정겨움과 트렌디한 감성이 공존해, 친구나 연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  ‘테디,스테디,고’
       △ ‘봉봉농원’ 
       △ ‘잇투데이선화’ 
    △ ‘달미테’
    골목 곳곳에는 특별한 감성을 담은 가게들이 자리한다. 고양이가 반겨주는 테디스테디고, 식물원에 온 듯 온통 푸르른 봉봉농원, 크룽지 맛집 달미테, 유럽 감성 양식 맛집 잇투데이선화까지. 선리단길 곳곳을 누비며 나만의 특별한 감성 맛집을 찾아 보는 것도 좋다.
     #6. 대전근현대사전시관100년 건물이 전하는 대전의 이야기 1932년에 지어진 옛 충남도청사 건물은 지금 대전근현대사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근대 건축의 웅장함을 간직한 이 건물은 그 자체로도 역사의 증거이다. 전시관에서는 대전의 도시 형성과 발전 과정, 한국전쟁의 흔적, 산업화와 교통 발달 등 다양한 자료가 전시된다.    △  대전근현대사전시관(위) /  직거래장터(아래)
    특별전시를 통해 시대별 대전의 모습도 체험할 수 있어, 방문 때마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매주 화요일 열리는 직거래 장터나 또 다른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되어, 지역민과 여행자 모두가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info  > 대전시 화요 직거래 장터- 위치 : 중구 중앙로 85 (선화동 287-2)- 개관 및 휴일 : 매주 화요일 09:00-17:00
     △ 대전근현대사전시관 상설전시
      △ 유성온천전성시대 특별전시
    전시실 안은 상설전시와 특별전시로 구성되어 있다. 생활사 자료부터 도시계획, 디자인, 문화유산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주제를 다룬다. 특히 유성온천 전성시대를 다룬 특별 전시는 대전의 관광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 유성호텔 313호 김기자와의 대화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는 특별한 체험도 마련되어 있다. 1978년 유성호텔 313호에 묵었던 ‘김기자’를 소재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AI 대화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관람객이 오래된 타자기로 질문을 입력하면 김기자와의 대화가 시작된다. 과거와 현재가 한 공간 안에서 만나, 나의 일상과 도시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 내며 깊은 울림을 남긴다.

    중구청역 첫번째 이야기 바로가기 ☞ # 중구청역(1)

    ** 이 글과 사진은 2025년 8월에 취재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여행하는 시기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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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구청역(1)

  • 중앙로역과 대전역에 이어 원도심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곳은 중구청역이다. 중구청역 주변은 행정과 문화가 공존했던 원도심의 활기가 지금도 남아있는 곳이다. 옛 건물과 새로운 공간이 어우러지며, 골목마다 켜켜이 쌓인 이야기와 감성이 어우러진다. 지하철에서 내려 몇 걸음만 옮기면 근현대사와 오늘의 일상이 동시에 펼쳐지는 특별한 여행이 시작된다.  
    △ 대전근현대사전시관과 선리단길로 이어지는 중구청역 4번 출구 
    #1. 커먼즈 필드 대전현대 소통 문화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다 커먼즈 필드 대전은 (구)충남도청 별관을 리모델링하여 조성된 곳이다. 행정의 중심지였던 이 건물은 지금 청년과 예술가들이 모여 창작과 실험을 펼치는 무대로 바뀌었다. 갤러리, 워크숍 공간이 어우러져 프로젝트와 전시가 이어지고,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문화를 향유한다.
    △ 커먼즈 필드 대전 외관
    공공자산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되살린 대표적 사례로, 원도심을 걷다가 이곳을 마주한다면 대전의 미래를 향한 변화와 가능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고풍스러운 근대 건축물의 외관과 현대적인 내부가 조화를 이루며,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져 특별한 분위기를 만든다. 이곳을 거니는 것만으로 소통과 협력의 생동감과 건축물이 주는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빚어내는 특별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 커먼즈 필드 대전의 ‘모두의 서재’
    커먼즈 필드 대전에는 시민공유서가 ‘모두의 서재’가 있다. 조용히 책장을 넘기며 도시와 사람의 이야기에 귀기울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삶과 도시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주는 다양한 책과 자료가 가득하다. 시민들을 위해 무료로 개방한다. 조용히 책장을 넘기며 머무는 시간은 도심 여행의 또 다른 여유와 경험이 된다. 
    커먼즈필드 대전에는 전시실, 공유주방, 모두의 스튜디오, 모임방 등 커뮤니티 공간과 함께 어우러지는 공터인 모두의 공터, 작업실인 모두의 작당 등이 있어 시민이면 누구나 대여도 가능하다. 

    info > 커먼즈 필드 대전- 위치 : 중구 중앙로 85 (선화동 287-2)- 운영시간 : 평일 09:00-21:00 / 토요일 10:00-18:0 (일요일 및 공유일 휴무)- 입장료 : 없음 
    #2. 대전예술가의집도심이 품은 문화예술의 현장  옛 시민문화회관이 있던 자리에 새롭게 문을 연 대전예술가의집은 대전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원도심 예술의 거점으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곡선미가 강조된 독특한 건물 구조는 현대 건축의 아름다움과 균형미를 동시에 보여준다. 내부에는 누리홀, 전시실, 회의실, 리허설실 등 다양한 공간이 있어 공연, 전시, 교육, 워크숍이 끊이지 않는다.
    △ 대전예술가의집
    13개 문화예술단체가 상주하며, 예술가와 시민이 교류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대전의 문화적 에너지를 직접 체감할 있는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여행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대전예술가의집 전시
    건물 내부에 들어서면 전시실과 홀마다 다른 분위기의 예술적 영감이 살아 숨쉰다. 누리홀은 전동식 객석을 갖춘 블랙박스형 공연장으로, 무대 변형이 자유로워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린다. 전시실에서는 회화, 설치미술,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공개된다.때로는 작은 강연과 북토크, 워크숍도 열려 누구나 쉽게 예술을 만날 수 있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예술이 일상으로 스며드는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다.
    info > 대전예술가의집- 위치 : 중구 중앙로 32 (문화동 1-27)- 운영시간 : 공연·전시 별로 상이- 관람료 : 웹사이트 ‘월간일정’ 확인 (프로그램마다 상이)
     #3. 테미오래관사촌 언덕 위 레트로 감성  테미오래는 옛 충남도청 공무원 관사촌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이곳은 1932년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긴 후 같은 시기에 지어진 충남도지사 관사촌이다. 2012년까지 충남도지사와 고위급 공무원들의 관사로 사용되었으며 현재 철도관사촌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행정 관사촌이기도 하다. 테미오래에서는 1930년대 지어진 관사들을 중심으로 1970년대 추가로 지어진 관사들과 함께 다양한 건축양식을 볼 수 있다. 
    △ 테미오래 입구

    △ 테미오래 거리의 모습
    △  카페 소설
    ‘테미’는 이 지역의 이름이고 ‘오래’는 골목에 대문을 마주하는 집이 몇 채 있는 마을을 뜻한다. 또한 ‘테미로 오라’, ‘관사촌의 오랜 역사’라는 중의적 의미도 담고 있다. 시민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도지사공관과 9채의 관사가 있는데 1, 2, 5, 6호 관사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테미오래 관련된 전시, 창작, 체험실 등으로 운영된다. 7, 9호 관사는 관람객을 위한 쉼터로, 8-10호 관사는 예술가 레지던시 공간으로 개방되지 않는다. 
    △  1호 관사 외관
    △ 2호 관사 기획전시 ‘테미놀이터’ 체험키트

    △ 5호 관사 기획전시 ‘한 채의 집, 한 도시의 시간’

    △ 6호 관사 기획전시 ‘실의 기억, 겹의 풍경’
    테미오래는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어 조용하다. 나무들과 붉은 벽돌건물, 옛날식 담장과 어우러진 능소화 등이 골목의 풍경을 만든다. 골목 한바퀴 돌아 산책하며 카페 ‘소설’과 서점도 있어 한나절 시간 보내기에 좋다. 레트로 감성과 함께 도심 속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한 시간을 선사한다. 
    info > 테미오래- 위치 : 중구 보문로205번길 13 (대흥동 326-67)- 운영시간 : 화-일 10:00-17:00 (입장마감 16:30 /휴관 :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휴일 경우 다음 날)- 입장료 : 없음 

    중구청역 두번째 이야기 바로가기 ☞ # 중구청역(2) 
    * 이 글과 사진은 2025년 8월에 취재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여행하는 시기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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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역(2)

  • 대전역은 원도심여행의 중심이기도 하다. 오랜 근대 건축물은 여전히 시민들과 밀접하게 존재하고 있다. 일반 상점이 입점해 있기도 하고 전시관 등으로 변신한 곳도 있다. 맞은 편 중앙시장(대전의 재발견# 중앙시장 구석구석 에 자세히 소개)은 대전시민은 물론 여행자들의 입맛도 책임지는 곳이다. 여행자들이 정보도 얻고 꿈돌이도 만날 수 있는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도 대전역 주변에 위치한다. 대전역 주변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4 근현대 건축물과 이색 전시관 산책  대전역 주변은 과거 대전에서 가장 큰 번화했던 곳으로 관공서와 은행 등이 모여있던 곳이다. 기차역을 중심으로 커갔던 도시였던 만큼 서양식 건축양식을 가진 고풍스러운 건축물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곳이 잇다. 중앙로의 옛 산업은행 대전지점(현 다비치 안경점)도 그런 곳이다. 대전의 금융 산업 발전기, 식민지 시대의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다. 여전히 건물이 존재하며 현재에도 일반인들에게 임대되어 사용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 옛 산업은행 대전지점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자본으로 운영된 조선 식산은행 건물로 지어졌으며, 광복 이후부터 1997년까지 산업은행 대전지점으로 사용되었다. 고풍스러운 외벽과 대칭적인 창 구조는 간결하면서도 장중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여행자의 시선을 붙잡는다.
    대전역 동광장에서 소제동 방향을 따라 시선을 돌리면 작지만 단정한 대전전통나래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은 대전의 전통문화와 생활양식을 소개하는 소규모 전시공간으로, 시민을 위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 전통나래관 전경과 내부 전시실
    전통나래관을 등지고 큰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모습을 드러내는 철도보급창고. 과거 철도 물자 창고였던 이곳은 현재 다양한 전시공연이 열리는 문화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산업 유산을 감성적으로 보존한 사례로서 의미가 크며, 지역 창작자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도 다수 진행 중이다.
    △ 옛 철도보급창고
    대전역앞 대전로를 따라 남쪽으로 약 10여분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헤레디움은 라틴어로 ‘유산으로 물려받은 토지’라는 의미로, 역사적 가치가 풍부한 근대 문화 유산 속에서 예술적 영감과 감동을 전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전시와 클래스, 라이프스타일 숍, 카페 등이 함께 어우러져 트렌디한 감성을 따라 걷는 여행자들에게 인기를 끌고있다. 잠시 들렸다가 오래 머무르게 되는 곳, 대전 여행 중 쉼과 영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스폿이다.
    △ 헤레디움 전경과 내부 전시실

    info >  옛 산업은행 대전지점 (다빈치안경 대전역점) -위치 : 동구 중앙로 198 
    info >  대전전통나래관  -위치 : 동구 철갑2길 2-개관 및 휴일 : 10:00 - 17:00 (매주 월요일) -관람료 : 무료 
    info >  옛 철도보급창고  -위치 : 동구 신안동 232-1 
    info >  헤레디움 -위치 : 동구 대전로 735-개관 및 휴일 : 11:00 - 19:00 (매주 월, 화요일 휴관) -관람료 : 성인 15,000원, 청소년 12,000원 

    #5 중앙시장 대전의 일상을 옅보다 대전 중앙시장은 대전역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대형 전통시장으로,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는 도매시장 역할을 해온 만큼 중부권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3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가게들이 많아, 오랜 단골들과 함께 세월을 쌓아온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헌책방 거리, 생선골목, 그릇도매 거리, 먹자골목 등 각 구역이 개성 있게 구성되어 있어 걷는 재미가 있다.

    주말 밤이 되면 분위기는 더욱 달아오른다. 주말 야시장이 열리며  다채로운 길거리 음식과 조명, 활기찬 분위기가 더해진다. 젊은 손님들의 방문이 점점 늘고 있는 대전의 새로운 야장 명소로,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대전의 재발견 중앙시장 편# 중앙시장 구석구석  참고) 

      #6 트래블라운지와 꿈돌이하우스여행자를 위한 감성 거점  트래블라운지는 대전역 인근에 자리한 여행자들을 위한 복합 문화 거점으로 대전 여행안내는 물론 짐 보관, 음료, 굿즈샵, 체험존, 의상대여까지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곳이다. 내부는 감성적인 조명과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여행 중 잠시 쉬어가며 숨고르기를 해도 좋다. 앞에서 대전시티투어버스가 출발한다. 


    트래블라운지에서 몇 걸음 떨어진 곳에 누구나 반가워할 친구, 꿈돌이하우스가 있다. 대전엑스포의 상징이자 세대를 아우르는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새로운 꿈씨패밀리들을 활용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귀여운 캐릭터를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인기가 높다. 굿즈샵, 포토존, 체험형 콘텐츠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짧지만 진한 추억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info >  대전 트래블라운지 -위치 : 동구 중앙로 187-1-개관 : 매일 09:00 - 21:00 
    info >  꿈돌이하우스  -위치 : 동구 중앙로203번길 3-개관 및 휴일 : 11:00 - 19:00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 무료 

    ▷ 지하철여행 대전역 첫번째 이야기 보러가기 # 대전역(1) 
    *  이 글과 사진은 2025년 7-8월에 취재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여행하는 시기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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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역(1)
  • 이곳은 철도 교통의 중심지이자, 대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교차하는 곳이다. 한 걸음만 나서면 근대 건축과 도시 문화, 감성적인 골목까지 여행의 스펙트럼이 무한히 확장된다.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내리는 순간, 대전 여행의 진짜 매력이 시작된다.   

    #1 대전역과 쌍둥이 빌딩 철도의 도시를 상징하다    대전역은 도시의 역사 그 자체다. 경부선과 호남선이 만나는 교통의 요지이자, KTX•SRT가 모두 정차하는 수도권과 영호남을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이다.

    대전역 뒤로 우뚝 선 쌍둥이빌딩(코레일 본사, 국가철도공단)은 철도 중심 도시 대전을 상징하는 마천루로, 기차와 함께 성장한 도시를 시각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요즘 대전역 앞에서는 특별한 인증샷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바로, 역명 간판의 ‘대’자를 가리고 서서 ‘전역’이라고 하는 두 글자만 보이도록 찍는 ‘전역 인증샷'이다. 군 생활을 마친 청년들이 대전역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 이 모습은, 어느새 SNS 속 대전의 명물이 되었다.     #2 꿈돌이와 대전여행  엑스포의 상징 대전여행의 마스코트     대전엑스포의 상징이었던 꿈돌이가 다시 여행자의 친구로 돌아왔다. 대전역 3층 로비에 위치한 ‘꿈돌이와 대전여행'은 대전여행 안내소이자 꿈씨패밀리 굿즈샵이다. 여행 안내소에서는 대전 여행에 대한 다양한 안내를 받을 수 있고 안내 리플렛, 책자 등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굿즈샵에서는 리뉴얼된 ’꿈씨패밀리'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3 소제동 철도관사촌  기찻길 옆 감성 여행     대전역에서 동광장 방향으로 나와 천천히 걷다 보면, 도시의 소음이 잦아들고 기차 선로 옆 고즈넉한 골목이 펼쳐진다. 바로 이곳이 소제동 철도관사촌이다. 소제동 카페거리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이곳은 ‘호수 → 관사촌 → 골목 재생’으로 이어진 100년의 변천사를 갖고 있다. 1920년대 소제호를 메운 뒤 철도 관료·기술자 주거를 위한 관사촌이 형성되며 북·남·동 관사가 100여 채 규모로 들어섰다.  이후 전쟁과 도시화로 대부분 사라졌지만 소제동 동관사에만 40여 채가 남아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이후에도 긴 방치와 쇠락의 시간을 겪으면서 그 틈에 오래된 지붕과 낮은 담장으로 시간을 머금은 풍경이 되었다.

    본격적 변화는 2017년 민간 주도의 소제호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다. 익선다다 등 팀이 빈집을 매입·리모델링해 관사 구조를 살린 카페·식당을 열었고, 2019년 무렵부터 골목 전역으로 확산되며 ‘소제동 카페거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프로젝트는 2021년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재개발과 보존을 둘러싼 논의가 여전히 이어지기도 하지만 오늘날 소제동은 대전 원도심 재생의 상징적인 동네로 자리 잡았다. 
    △ 브런치 카페 '솔루나'와 대나무숲이 멋진 카페 '풍류소제'
    △ 퓨전 한식 식당 ‘비범’
    여행자들에게 소제동은 도심 속의 휴식을 선사하는 곳이다. 소제동을 관통하는 대동천을 따라 걸으며 레트로한 감성을 한껏 마주한다. 낡은 주택과 과하지 않은 벽화들이 조화를 이룬다.  서로 다른 메뉴로 실력발휘를 하는 식당, 카페, 서점, 디저트가게, 전시관, 소품상점 등을 구경하며 나만의 공간을 찾아보자. 봄에는 벚꽃이 피고 여름엔 나즈막한 꽃들과 푸른 대나무, 버들나무들이, 가을엔 주황색 감이 주렁 주렁달린 감나무 등이 정취를 더한다.    △ 소제예찬 1927   소제예찬 1927은 관사촌 이전의 소제호를 기억하며 만들어진 복합공간으로, 적산가옥 관사 16호가 새롭게 재탄생한 곳이다. 풍류소제는 낡은 관사의 마당들이 대나무 숲 정원 티룸으로 환생한 곳이다. 울창한 대나무 정원과 빈티지한 카페 건물이 이색 풍경을 만든다.  이 외에도 샤브샤브 전문 온천집, 타이요리전문점 치앙마이방콕, 카페이자 굿즈숍인 여기소제 등도 관사였거나 오래된 옛집을 개조하여 눈길을 끄는 곳이다. 


    ▷ 지하철여행 대전역 두번째 이야기 보러가기 # 대전역(2) 
    * 이 글과 사진은 2025년 7-8월에 취재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여행하는 시기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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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로역(2)
  • #03 성심당 본점과 성심당 문화원 ‘빵의 도시’ 대전의 중심 성심당 
    △ 성심당 본점(왼쪽 건물) 
    중앙로역의 중심은 누가 뭐라 해도 성심당 본점이 있는 성심당 타운이다. 이곳에는 튀김소보로를 비롯해 다양한 빵을 판매하는 성심당 본점을 비롯해 케익 전문 성심당 케익부띠끄, 샌드위치 전문 샌드위치 정거장, 빙수 전문 성심당 옛맛솜씨, 돈가스, 오므라이스 등을 판매하는 성심당 테라스키친 등이 위치하여 성심당 타운을 이룬다. 
    △ 성심당 케익부띠끄 
    중앙로역 2번 출구를 빠져나오면 이미 성심당 쇼핑백을 든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다. 
    오늘날 대전은 성심당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대전에게 ‘빵의 도시’라는 타이틀을 안기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성심당은 대전 이외 지역에서도 가장 친숙한 기업의 하나가 되었다. 심지어 성심당은 대전 외엔 팝업 매장을 잠시 운영했던 것 외에는 그 어떤 정규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 않는데 말이다.  
    △ 성심당 타운 앞에는 늘 사람들이 붐빈다.  
    주중에도 성심당 타운 앞은 타지에도 온 많은 여행자들이 만든 줄이 진풍경을 이룬다. ‘성심당’에 대한 대전 시민들의 자부심도 크고 주변 상권에 끼치는 영향도 크다. 대전 방문자들이 대전을 찾는 이유를 성심당으로 꼽는 이들도 상당하다. 성심당은 대전 로컬 브랜드를 넘어서 대한민국의 대표 빵집이 되고 있다.   ​△ 성심당 문화원 
    △ 성심당 문화원의 성심당 기념품
    성심당 타운 옆 성심당 문화원 1층에는 성심당 굿즈숍 및 카페가 같이 운영되고 있다. 빵만 사서 돌아가기 아쉽다면 잠시 들러 각종 굿즈도 구경한다. 성심당의 대표 상품 튀김소보로를 소재로 한 다양한 굿즈가 재밌다. 이곳에서 빵을 판매하지는 않지만 성심당 매장에서 사온 빵을 먹을 수 있다. 굿즈와 함께 다양한 음료를 판매한다. 본점이나 케익부띠끄 만큼은 아니지만 이곳 역시 한가한 시간대는 별로 없다. 카페 및 굿즈숍은 3층까지, 4-5층은 갤러리로 운영 중이다. 
    info >- 위치 : 성심당본점 중구 은행동 145-1            성심당문화원 중구 중교로73번길 11- 운영시간 : 성심당 본점 08:00–22:00                    성심당 케익부띠끄 08:00–21:30                    성심당 문화원 10:00–21:00 - 중앙로역 2번 출구 도보 2-3분 

    #04 골목 골목 베이커리, 디저트 카페 천국 
    ‘빵의 도시’ 대전에는 성심당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성심당 출신의 기능장과 파티쉐들이 대전 곳곳에 새로운 베이커리 브랜드를 만들었다. 또 다른 성심당을 꿈꾸는 로컬 빵집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대전 시민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빵집’ 리스트를 꼽는다. 2024년 빵축제에 참여한 대전 로컬 브랜드만 약 70여 개에 이른다. 
    △ 중앙로역의 빵집과 베이커리카페 (사진 좌측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콜드버터베이크샵, 몽심, 땡큐베리머치, 로로네베이커리) 
    중앙로역 주변은 또 다른 베이커리 강자를 꿈꾸는 베이커리숍과 베이커리 디저트 카페들이 많다. 몽심은 '22년, '24년 대전 빵축제에서 1등을 차지한 곳이다. 다양한 종류의 휘낭시에, 마들렌, 에그타르트, 치아바타, 샌드위치 등이 바로 구워져 나오는 대로 팔린다. 
    생우유크림이 소금빵 사이에 듬뿍 담긴 빵으로 유명한 콜드버터베이크샵, 리본 모양 페스츄리가 유명한 로로네베이커리 카페, 크림빵 맛집 크림브라운아너, 커스터드 크림 크로와상의 뮤제베이커리, 케익 맛집 디저트카페로 소문난 하이드아웃과 땡큐베리머치 등이 중앙로역 주변에 위치한다. 베이커리 맛집을 순례하며 나만의 ‘빵지순례’ 리스트를 만들어보자. 
    중앙로역 부근은 빵집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맛집들이 많다. 칼국수, 두부두루치기, 국밥과 고기 등 먹거리도 푸짐하다. 

    #05 골목 골목 근대 건축물과 예술 산책 
    중앙로역 원도심 여행의 중심을 이루는 대전 근대 건축물 중에서는 대전평생학습관의 대전갤러리, 대흥동교회,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건물을 꼽는다. ​
    대전평생학습관 대전갤러리는 1937년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건물로 대전여자중학교의 전신인 대전공립고등여학교 때부터 강당으로 사용되어 왔다. 붉은 벽돌의 벽면과 곡선이 단아한 지붕이 어우러져 있으며 지금은 다양한 전시회가 열리는 문화예술명소이다. 

    대흥동교회(천주교)는 1962년에 지어졌으며 한국 성당의 모더니즘 건축 양식을 보여준다. 고딕 양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수직 창문과 종탑, 절판 구조로 돌출된 출입구 지붕 디자인 등이 기술적, 미학적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국가등록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창작센터는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으로 사용되던 관공서 건물이었는데 2004년 근대 문화유산 등록 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지금은 이름처럼 문화예술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고풍스러운 아치형의 출입문, 격자 창살이 눈길을 끄는 창, 앞 마당 멋스러운 소나무 조경까지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1999년에는 ‘대전시 좋은 건축물 4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다양한 기획전시가 열리며 무료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 대흥동 문화예술거리
    이 건축물들을 포함한 이곳을 대흥동 문화예술거리라고도 부른다. 우리들 공원을 중심으로 중구청앞에서 성심당 본점, 대전창작센터 등이 위치한 곳을 아우른다. 이곳에는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원래 크고 작은 갤러리와 필방, 표구사 등이 많았던 곳이다. 

    지금도 정영복미술공간을 비롯한 이공갤러리, 아리아갤러리, 아트갤러리 비범 등과 필방, 표구사 몇 곳이 남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대신 새로운 문화공간 겸 카페, 독립서점, 벽화골목 등이 생기면서 문화예술거리의 명성을 잇고 있다. 
    info > 대전평생학습관 대전갤러리 - 위치 : 중구 중교로 56- 개관 및 휴일 : 전시에 따라 다름 - 관람료 : 무료 - 찾아가기 : 중앙로역 3번 출구 도보 3분 
    info > 천주교 대흥동교회 - 위치 : 중구 대종로 471- 찾아가기 : 중앙로역 3번 출구 도보 2분 
    info >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창작센터- 위치 : 중구 대종로 470- 관람시간 : 10:00-18:00 (점심시간 12:00-13:00 휴관) - 정기휴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 당일 - 관람료 : 무료 - 찾아가기 : 중앙로역 2번 출구 도보 2분 

    #06 쇼핑과 놀이의 중심 중앙로역 

    대전근현대사전시관 앞에서부터 목척교 인근, 다시 대전역까지 이어지는 중앙로지하상가는 지금도 활발히 영업중인 지하상가이다. 총 3구역으로 나누어 있으며 의류, 가방, 신발, 패션소품, 안경, 귀금속, 화장품, 수선, 헌책방, 휴대폰, 까페와 맛집, 빵집 등과 다이소, 올리브영까지 들어서 활발히 영업하고 있는 대전의 명물이다. 더위나 눈, 비를 피해 상가 중심 통로로 걸어 다닐 수 있으며 중간 중간 분수대와 의자 등이 있어 잠시 쉬어갈 수도 있다. 지하철역과도 이어진다.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는 대전의 명동이라고도 불리며 다양한 품목의 상점,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 등이 들어서 있다. 대전의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으로 길이 214m의 첨단 아케이드형 LED스카이로드가 설치되어 밤에는 화려한 영상쇼를 선보인다. 

    또한 중앙로역 6번 출구와 바로 연결되는 NC백화점 등도 있으며 역 주변에는 칼국수와 두부 두루치기 등 전통적인 맛집도 많다. 
    중앙로역에서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도보로 20-25분 정도 소요된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야구경기가 있는 날이면 응원하는 야구팀 저지를 입은 젊은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
    * 이 글과 사진은 2025년 6-7월에 취재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여행하는 시기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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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로역(1)

  • 빵의 도시로 더욱 주목받는 도시 대전! 대전은 경부, 호남전라선으로 전국을 잇는 교통의 요지로  뚜벅이 여행자들도 더욱 쉽고 가깝게 찾을 수 있는 도시이다. 뚜벅이 여행자라면 대전에서는 지하철을 이용해 쉽게 여행할 수 있다. 대전의 북서쪽 반석에서 남동쪽 판암까지 이어지는 1호선은 월드컵경기장, 현충원, 유성온천, 정부청사와 시청, 중구청, 대전역KTX/SRT 등을 거친다.  
    이 코너에서는 지하철 노선을 따라 대전을 여행하는 법을 소개한다.
    △ 성심당 본점과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로 향하는 중앙로역 2번 출구
    시작은 중앙로역이다. 대전역과 중구청역 사이에 위치한 이곳은 대전에게 ‘빵의 도시’라는 타이틀을 안긴 성심당 본점이 위치한다. 이 지역은 한때 대전에서 가장 번화가였으며 지금은 대전 원도심 여행의 중심지이다.  

    #01 대전근현대사전시관  옛 충남도청 대전 근현대 역사를 한눈에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은 지하철역으로 따지면 중구청역에 좀 더 가깝지만 대전 원도심 여행을 이야기하려면 이곳을 빼놓을 수 없다.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은 대전 원도심 여행의 시작이다. 대전역과 직선으로 마주 보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전 대표 축제인 ‘대전 0시 축제’가 이 길을 중심으로 열린다.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은 대전시립박물관에서 운영하는 전시관으로 1932년 건축된 옛 충남도청사 본관 1층에 자리하고 있다. 이 건축물은 당시 지어진 것 중에서 보기 드물게 원형이 잘 보존된 근대문화유산으로 꼽힌다. 
    △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의 고풍스러운 입구 
    △ 대전근현대사전시관 로비의 아치 
    이곳은 근현대 한국을 다룬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도 많이 활용되었다. 영화 <서울의 봄>, <변호인>, 드라마 <미스터선샤인>, <경성크리처>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는 구한말 대전의 구국운동, 근대도시 대전의 탄생과 성장, 근대 대전의 모습, 한국전쟁과 이후 대전의 발전상 등이 다양한 시청각 자료 등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상설로 운영되는 근현대사전시관 외에도 건축, 도시계획, 디자인, 대중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특별전이 열린다. 
    △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의 상설전시관 전시물 
    △ 대전근현대사전시관 특별전시관 [유성온천 전성시대]
    2024년 12월24일부터는 [유성온천 전성시대]가 특별전으로 열리고 있다. 때수건을 상징하는 초록색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대표 포스터와 과거 유성온천을 보여주는 전시물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의 복도. 사진 촬영장소로 인기 있다. 
    오랜 건축물이 주는 고즈넉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 덕분에 젊은 세대들에게는 사진 명소로도 손꼽힌다. 격자무늬 창살이나 로비의 아치 문양, 묵직한 중앙계단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자. 창살로 비치는 자연광과의 조화가 멋지다. 
    info > - 위치 : 중구 중앙로 85- 개관 : 10:00-19:00 (3-10월, 그 외 18:00까지) - 정기휴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 당일 - 관람료 : 무료 - 전화 : 042 270 4536 - 찾아가기 : 중앙로역 6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지하상가로 이어져 있어 한 여름에도 시원하게 걸어서 이동 가능
    #02 목척교와 대전천  독특한 디자인으로 야경 명소 등극 

    목척교는 동구 중앙동과 중구 은행동을 잇는 대전천의 교량이다. 경부선이 개통된 이후 대전역 앞이 발달하면서 부설된 다리로 100년 넘게 현재 자리에 있는 역사깊은 교량이다. 현재는 대전을 상징하는 시그니처 건축물 중의 하나로 꼽힐 만큼 유니크한 디자인 덕분에 원도심 여행의 이정표가 되는 다리로 꼽힌다. 
    원래 나무 다리였는데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한 1932년 콘크리트 교량으로 탈바꿈했다. 6.25 전쟁 시에는 목척교가 피란민으로 북적이며 ‘만남의 광장’ 역할을 했던 기록도 남아있다. 1970년대에는 시멘트로 복개하고 고층상가를 세우기도 했으나 2008-2009년도 모두 철거함으로써 다시 다리의 역할을 찾게 되었다. 
    △ 목척교에서 바라본 대전천 
    △ 대전천 남쪽 풍경  ​대전천은 남대전과 북쪽의 갑천을 이으며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봄에는 벚꽃 명소이기도 하다. 목척교를 기점으로 서쪽으로는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이, 동쪽으로는 대전역이 위치한다. 지하철1호선 중앙로역 여행은 목척교와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을 사이에 두고 동선 짜기를 추천한다. 
    info >- 가는 법 : 중앙로역 1, 9번 출구에서 도보 3분. 중앙로 지하상가가 목척교까지 이어진다.  
    * 이 글과 사진은 2025년 6-7월에 취재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여행하는 시기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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